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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길목......간이역

스타 의상실

by 비 사랑 2024. 3. 1.
유월 숲처럼 청청했던 그 때 집 근처에 샘 의상실이 있었다 기성복이 보편화 되지 않았던 그 시절에는 의상실에서 옷을 맞춰 입었다 비치되어 있는 옷감으로, 때로는 동대문 시장에 가서 감을 떠다 수공을 주고 맞췄다 치수를 재고 가봉을 하고 며칠 걸려 옷이 완성되면 찾으러 갔다 지금이야 백화점에 가면 기성복이 널널하고 TV만 키면 홈 쇼핑에서 옷을 비롯해 오만가지를 다 팔고 있다 인터넷을 켜도 옷을 살 수 있는 세상을 살고 있음이다 아날로그 세상을 산 나로썬 디지털 세상의 빠른 속도에 그만 현기증이 날 정도다 엣 풍경을 보면 반갑고 정겹기 그지없다 그래 그 때는 이랬지 순수의 시대였는데 아슴아슴 해져 가는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세월 저 너머를 그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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