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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엄마...사모곡

그리움이 젖어드는 날

by 비 사랑 2020. 5. 8.
60 대 초에
엄마는 직장암이 발병했었다
수술실로 향하는 엄마를 보면서
한없이 울며 제발 한 십 년만 더 살게 해 달라고 빌고 또 빌었었다
다행히 초기 인지라 다른 장기로 전이는 안 된 상태였기에
배변 주머니를 달고 살아야하는 불편함은 있었지만
직장을 잘라내고 몇 번의 항암치료를 받고 완쾌가 되신 후
79세 때 영원한 소풍 길을 떠나신지 17 년이 됐건만
시시때때로 보고 싶고 그리운 마음은 가시질 않는다.


부르기만 해도 가슴이 먹먹한
엄마...!
그리움이 젖어드는 날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당신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기쁜 일이 있으면 기뻐서
슬픈 일이 있으면 슬퍼서
생각이 나서 눈물바람이고
당신 곁으로 갈 날이 가까워져가는
일상들을 보내면서
왜 이리 점점 눈물은 많아지는지요

비록, 육신은 이승을 떠나 계셔도
딸년 살아생전엔 가슴 깊이 함께 있는 것과 같은 게라고
억지 위안을 해보는,
봄바람이 사늘쩍한 이 밤
나직이 불러보는
엄마, 엄마..!
당신이,
가슴 저리게 보고 싶습니다.

Spring Breeze - Kenny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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