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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 하이얀......冬

12 월

by 비 사랑 2014. 12. 2.
한 잎 남김없이 깡그리 털어내고도 한 점 미련 없이 의연히 서 있는 겨울나무 속내를 홀딱 까발리고도 부끄럼 없이 고고히 서 있는 겨울나무 ...에게서 배워야할 교훈은 과연 무엇인고?
12월//유승희 후덕한 햇살이 한동안 다사로웠던 만추의 끝자락 간드랑간드랑 매달렸던 잎새들 분분히 날려 멈춘 자리 가을비 내리더니 매듭달(12월)을 맞이하며 동장군이 찾아왔다 뽁뽁이를 부치고 커튼을 드리워 창밖과의 차단을 꾀해보지만 막무가내 비집고 들어서는 살바람은 어찌할 도리가 없고 툭툭 퉁기며 겨울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을씨년스런 골목길엔 막바지 가을 소리가 윙윙거리고 먹이 찾아 빈 가지 끝에 앉아 콕콕 대다, 삐~이요 삐삐 돌아서는 직박구리 헛걸음이 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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