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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 뾰족 꽃 빵긋..春

봄날

by 비 사랑 2014. 3. 26.
아롱아롱 햇살이 눈부신 봄날 옹송그렸던 꽃망울 톡톡 터트리며 예서제서 까르르르 자지러지는 소리 요란하다 훌훌 벗어던진 여인네들 입성은 잠자리 날개처럼 바람결에 팔랑대고 봄을 파는 꽃가게 좌판엔 화려한 미모를 뽐내며 졸라라니 앉아 샐샐 눈웃음치며 지나치려는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먹거리 찾아 이집 저집 기웃대던 길고양이 양지바른 담벼락에 퍼질러 누워 오수를 즐기고 겨우내 삭박했던 골목길 아이들의 소리로 왁자한 살맛나는 봄날이다.
 
봄날//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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