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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 뾰족 꽃 빵긋..春

봄...10

by 비 사랑 2014. 3. 3.

 

 

봄...10//유승희 아지랑이 허겁지겁 서둘러 오는 산모롱이 노리끼리 햇살도 덩달아 동동 거리고 바람은 한결 온화하다 겨우내 꽁꽁 숨어 있던 생명체들은 꼬물꼬물 달싹달싹 고개를 쳐들고 칙칙했던 나무들은 언 땅 물을 어렵사리 길어 올려 싹 틔울 채비를 서두른다 밍기적거리며 앙탈을 부리는 겨울 끝자락 마뜩잖은 바람할미 잔뜩 째푸리고 심통을 부릴지언정 그래봤자 머잖아 앞다퉈 곱디고은 옷으로 치장을 하리라 말간 하늘과 순한 바람 벗 삼아 허한 가지 끝에 머물던 새들도 유난히 재재불 거리는, 이 봄엔 왠지 어쩌면 이 봄엔 모두의 가슴 가슴마다 벼르고 별렀던 희망이 기지개를 펴는 봄이 될게라고.. Barcarolle No. 2 in G Major, Op. 41 · Kathryn St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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