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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족두리풀

by 비 사랑 2013. 4. 28.
새벽에 일어나 1 시간 30 분을 전철을 타고 또, 1 시간을 걸어 도착한 예봉산 홀아비 바람꽃과 앵초를 기대하고 갔는데 전혀 예상치 못했던 족두리풀꽃과의 조우를 하며 심봤다~~~~~아를 외치며 환호를 했던, 꽃이 줄기 끝 거의 땅바닥에 피어 있어 납작 엎드려 한참 씨름을 했지만 렌즈를 통해 만나는 순간의 기쁨을 맛보는 행복한 순간이었다.
 
 
꽃이 잎사귀와 줄기 사이에 파묻혀 거의 땅바닥 가까이에서 피여 있어 위에서 보면은 꽃이 잘 보이질 않는다
 
자신의 씨앗속에 달착지근한 우무질을 입혀서 개미가 홀딱 반해서 가져 가도록 작전을 짜 놓으면 개미는 집에 가져와 쌓아 두었다가 차례로 꺼내어 먹는데 겉에 있는 달착지근한 것만 빨아 먹고 씨앗은 멀리 갖다 버린다 씨 열매는 씨방속에 한 이십여개 몰려있어 개미를 통해 자신의 후손을 그렇게 멀리 까지 번식 시킨다 개미를 통해 자신의 후손을 그렇게 멀리 까지 번식 시킬 수 있는 꽤가 사람의 마음을 감동 시킨다
 
꽃안에는 작은 호롱불을 켜 밝혀 놓은듯 하다 한가운데 암수술대를 중심으로 숫수술대는 시계의 눈금처럼 꽃살 안 주변을 빙 둘러져 자리잡고 있어 그 눈금 마다에는 작은 호롱불을 밝혀 놓은 것처럼 수술밥이 황금색으로 환하게 안을 밝히고 있어 너무나 운치가 있다
 
경기도 땅에서 태어난 아름답기로 소문이 난 꽃님 아가씨가 있었는데 그 소문은 궁궐까지 다 달아 끝내 꽃님 아가씨는 궁녀로 뽑혀 정든 땅과 어머님과의 이별을 하게 되었다. 미모가 특출한 꽃님 이는 또다시 중국으로 가게 되는 신세가 되고야 말았다. 두고 온 어머니와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한 많은 세월을 보내던 꽃님 이의 가슴에는 무거운 병이 생겼다 고향 땅만 밟으면 낳을 병을, 어머님만 한번만 보아도 낳을 병을. 꽃님이는 숱한 사연을 가슴에 척척 쌓아 놓아 그만 그곳에서 한스런 생애를 마감하게 되었고 어머니 역시 검정덩어리가 된 가슴을 부여안고 고향 땅에서 꽃님이를 생각하며 죽게 되었다 동네 사람들도 모두가 함께 슬퍼하며 같이 내 일처럼 어머니를 고향 뒷동산에 잘 묻어 주었다 다음해 동네 뒤 산에는 예전에 보지 못했던 이상한 풀이 나무 밑에 많이 자라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이 이 꽃을 자세히 보더니 예전에 꽃님 이가 궁궐로 갈 때에 머리에 족두리를 하고 간 그 모습을 고대로 닮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며 꽃님 아가씨의 한이 이 꽃에 맺혀 피여 난 꽃이라고 그의 모습을 생각하며 족두리풀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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