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에 있는 모란시장 엄청난 규모의 4, 9일 5일장이 서는 전통재래시장 이다 여름 날씨를 방불케 했던 주말 많은 사람들의 물결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이리 봐도 저리 봐도 앞 뒤 옆을 봐도 거의가 어르신들의 모습 그야말로 노인 천국이다 몇 해 안 있으면 역시 그 대열에 낀다는 것을 남 일인 듯. 모란시장이 아니라 경노시장이야..하며 웃었다 노점에서 장사를 하는 분들은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대부분인데 마땅한 자리가 없었는지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분주한 길 한 가운데에 세상에서 제일 적은 팔 거리를 펼쳐놓고 손님을 기다리고 계신 할머니 파삭한 묵나물이 소담했으면 눈길이라도 끌겠건만 지나는 사람들 발길에 뒤채겠다 기름기 쏙 빠져버린 세월의 나이테가, 쪼그리고 앉아계신 모습이 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