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산골 강원도 정선에는 꼬부랑 깽깽 할머니 천사가 있다 6. 25 전쟁 통에 자유를 찾아 남하하다 자식 셋이 굶주림 끝에 비명횡사한 아픔을 간직하고 탄광촌 가난한 아이들을 내 자식처럼 돌보며 학교를 세우고 공부를 가르쳤던 부부 20 여 년 전 남편과 사별하신 후에도 기초노령연금을 모아 장학금을 주신다 하루에 한 번 제공되는 도시락을 세 번에 나눠 잡수시며 땅 5000 여 평과 집도 마을에 희사를 하고 마을 사람들의 도움의 손길조차 펄쩍뛰며 사양하시기에 모두 한 마음으로 우렁각시가되어 눈이 쌓이면 바지런히 치우고 잡술꺼리를 살짝 놓아두고는 들킬세라 살금살금 도망질친다 행여, 인기척이라도 들릴라치면 누구야~~~누가 왔어~~소리치시는 꼬부랑 깽깽 천사 할머니 너른 곳간을 더 채우려 골목 상권을 침해하고 재래시장을 위협하는, 불산 피해를 나 몰라라 외면하는 실컷 부려먹은 근로자들이 산업재해로 인한 합병증에 걸려도 방치를 하고 자손대대 물려주려고만 눈이 씨 뻘건 소위 일국의 전직 대통령이 비자금을 꿀꺽 하고도 29 만원 밖에 없다 오리발을 내밀지를 않나 그들의 가슴속엔 무엇이 자리하고 있는지 과연 뜨거운 피가 흐르고는 있는지 어디 그것이 재벌들이나 정치인에게만 국한 된 일인가 마는... 한 번 돌아볼 일이다. 배부른 돼지로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첩첩 산골 강원도에 살고 계시는 이인옥 할머니 꼬부랑 할머니의 이야기를 보며 가슴이 먹먹하니 눈물이 왈칵 난다.(당신이 궁금한 이야기 Y를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