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간 속으로/미지공 나는 야 나만의 시간을 위해 집을 나선다 가방을 둘러맨 그 어깨가 아름다워 "길가에 앉아서" 노래를 흥얼거리며 리처드 기어,르네 젤위거, 캐서린 제타존스 그들을 만나러 극장 로비에서 부지런히 외화 시카고의 팜플렛을 챙긴다 군에 입대한 사랑하는 아들 준 이에게 보내기 위해.. 녀석은 엄마의 감성을 닮았음인지 광적인 영화 매니아다 작은 경양식 집 밖이 보이는 창가에 앉아 식사를 하고 향기 좋은 원두 커피를 마주한다 으~흠 이 향기 눈을 지긋이 감고 천천히 커피 향을 음미하며 창 밖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물결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눈길이 정겹다 나만의 시간 시간에 구애 없이, 쫓김 없이 누리는 호젖함 내가 그렇게 갈망했던... 나는 야 오늘, 나만의 시간을 즐거움으로 기쁨으로 보내고 집으로 향한다 우----와 행복한 하루였다.(2003.8.27) . . 등단 전에 썼던 돌아보면 설 익은 글이다(그렇다고 지금 푹~뜸들은 글을 쓰는 것도 아니지만..) 그치만 순수한 그런 글~ㅎ 사진//박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