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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길목......간이역

허튼소리

by 비 사랑 2013. 2. 18.
이렇다하게 하는 일 없이 뒹굴 대는 일상이 늘 그렇다
정보의 바다에 풍덩 빠져 
글을 쓰고 다듬고
음악을 듣고 사진 구경을 하고
어디 예쁜 옷은 없나, 가방, 구두는, 눈요기 하고
날씨점검 세상 돌아가는 꼬라지를 읽다 
오지랍 넓게 게거품 물며 욕을 욕을 하며 혈압도 올리고 
연예인들 가십꺼리 드라마 이야기 등등
금쪽 같은 하루를 또 이렇게 허비하다니 한심하다 한심해 혀를 차면서도
껌딱지가 되어 몇 시간을 헤엄쳐 다니기 일쑤다
구석구석 헤매다 눈에 들어온 문자
로또
로또의 숫자를 점 찍어주는 공짜 사이트에 눈길이 멈췄다
일주일간의 꿈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희망의 숫자
믿거나 말거나지만 사이트마다 찍어준 숫자대로 적어 
일등이 여러 명 나왔다나 뭐라나
아무튼 일등이 나왔다는 사이트도 많기도 하다
정말일까? 눈길이 멈춘 사이트를 검색하다가
로또를 몇 번 샀던 경험이 떠올라 푹 웃음이 난다
무슨 보물처럼 서랍에 넣어두고 잠조차 설친 깊은 밤
천정을 올려다보며 만약 당첨이 된다면..내내 상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물질로 인한 빈곤으로 힘든 주변이 생각나며 후한 인심으로 액수의 분배를 나름 계산도 해보고
노력 없이 얻어지는 물질을 바라는, 결코 비생산적인 헛된 욕망인줄 알지만
어찌 됐든 로또를 산 당시엔 단기간망상에 빠져 만리장성을 지었다 부수기를 수 없이 한다 
안되면 적은 액수로 십시일반 도와준 것이라고 위안 삼으면 그 뿐이고 
또, 달콤한 꿈속을 헤매며 일주일이 행복했으면 남는 장사라고
근뎅 만약 정말 만약에 천지신령 내지는 조상님이 보살피사 
거기다 한 수 더떠 돼지꿈이나 변통에 빠져 허우적대는 꿈을 꿔 일등에 터억허니 당첨 된다면
으~~~악 나 기절 할 꼬얌. 그런데 아마 절때~~루 안사지 싶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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