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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내린 거리는 바람이 차다 쓰잘대기 없이 바지런 떠는 추위가 성큼 다가 와 겹겹이 걸치고 병원으로 향했다 쬐맨 몸뚱이 갖다 부친 병명도 많다 십이지장염에 위궤양에 약을 8 주를 복용하란다 3 주치 약을 짓고 난전에 오밀조밀 찬거리를 펼쳐놓고 앉아 있는 아주머니한테 고지혈에 좋다는 가지랑 슈퍼에 들려 주전부리 서너 가지 사들고 터덜터덜 걷는데 바람이 등대기를 툭 치고 줄도망질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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