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사랑//유승희 마지막 정염을 불사르는 매미 울음소리가 애간장을 녹이며 가던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사랑의 분신을 깊은 암흑의 세계에 묻어놓고 홀연히 떠나야하는 애절함 뒤엔 보이지 않는 틈새에 끼어 밤을 새워 임을 그리는 또 다른 사랑이 새로운 사랑을 꿈꾸며 그리움의 날갯짓을 하고 가을의 문을 열고 들어섭니다 방안 바깥쪽은 차가워지고 바람은 옷깃을 파고드는데 사늘쩍한 달빛아래 애달피 울어대는 그리움의 소리에 가슴이 아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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