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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곱게 물든......秋

낙엽을 보며 어찌 낭만을,

by 비 사랑 2010. 11. 18.
낙엽을 보며 어찌 낭만을,//유승희 샛노란 은행잎이 우수수 떨어져 바람에 날린다 긴 빗자루로 연신 쓸어 대지만 빗물에 젖어 도로에 착 달라붙은 낙엽 모를세라 누워 있다 쓸다 , 쓸다 가로수 은행나무에 고단한 삶 등대고 기대선다 가을에 떨어지는 낙엽이 원수 같을 텐데 부는 바람이 야속 할 텐데 반찬거리 사들고 화르르 날리는 노란 비보며 해죽 거린다 어쭙잖은 시상 떠올리며 황홀하게 쳐다보며 고단한 삶 등대고 기댄 은행나무 앞에서.. 개기름 이드르르한 얼굴로 떨어지는 낙엽을 보고 어찌, 낭만을 노래하더냐.
 

삼청동 길을 걷다

길 건너 편에서 낙엽을 쓸고 계신 미화원 아저씨를 만났다 카메라 앵글을 맞추며 마음이 짠했다 지난 글을 부치기를 하며 죄송스런 마음 한삼태기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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