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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쓰는 에세이

상심

by 비 사랑 2011. 4. 14.
빛이 주는 오묘함이라니... 시간에 따라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 다르게 연출되는 모습에 신비스러움조차 느끼곤 한다 화려한 모습의 얼레지 한 줌 햇살이 아쉬웠던, 약간의 어둠이 주는 순간의 모습은 마치 상심 가득한 애처로운 모습이다

쌍가마 속에도 근심 있다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자잘한 상심 없이 사는 생이 어디 있으랴 오늘이 쾌청하면 내일은 궂은 날도 있는 것과 같이
 

 

 

언젠가는 떠나가고야 마는 것을//유승희
한 세상 태어나
육신에 별 탈 없이 살다보면
팔십여 성상은 너끈이 살아 내는 생의 여정
길 다면 긴 세월이요
짧다면 짧은 그 세월을 살아내며
무탈 없이 사는 생이 그 얼마나 되랴
곱디고운 무지개 길을 걷는 가하면
울퉁불퉁 자갈길을 걷기도 하고
너렁청한 환한 길을 가다가도
어두컴컴 외진 길로 접어드는 것 또한 
알 수 없는 인생길인 것을 이렇듯,
희로애락이 함께하는 것이 우리네 삶인 것을
희희낙락만 이어진다면 어찌 인생의 참맛을 알 것이며
후회와 뉘우침의 거듭남이 없이 어찌 
사람으로 살아가야 하는 참된 도리와 의미를 알겠는가
생의 영원함이 없듯이 슬픔도 어려움도 아픔도
언젠가는 떠나가고야 마는 것을
이 모든 것이 시나브로 지나가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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