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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길목......간이역

봄을 기다리며

by 비 사랑 2011. 1. 26.
겨울 첫 고동부터 연일 한파의 연속이다 겨우 내내 눈 구경조차 못하는 아랫녘에도 몇 십 년 만의 한파에 수도가 얼고 거리가 꽁꽁 얼어붙고 그야말로 난리 부르스가 났다 아침에 일어나 보면 유리창엔 묘한 문향이 그려져 있고 현관문도 얼어붙어 있다 가지나 추워 죽겠는데 물가는 미친년 널 뛰 듯 날뛰니 명절은 다가오고 주부들의 심기가 몹시 불편하다 더구나 구제역이다 조류 독감이다 하여 살 처분 하는 과정에서 과로에 지친 공무원들의 희생이 뒤따르고 어차피 죽음을 당해 우리의 먹거리에 소임을 해야 하는 가축들이지만 그런 죽음은 타고난 나름의 운명이라지만 병으로 인해 살 처분을 당하니 죽어가는 가축도 안타깝고 그 일을 맡은 수의사나 공무원 들 축산업으로 삶을 꾸려가던 그들의 눈물바람은 내를 이루니 숯 검둥이처럼 타들어가는 가슴 그 마음의 고통은 누가 보상을 해 줄 것인가 이리 둘러봐도 저리 둘러봐도 첩첩이 근심덩어리가 태산이지만 이 겨울이 가면 봄은 오리라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이 모든 것들이 봄 눈 녹듯 수나롭게 술술 풀려 나갔으면 좋겠다.

봄을 기다리며//유승희 연이은 한파에 진절 넌덜머리난다고, 이젠 지쳤노라고 정색을 하며 제발 제발 손사랫짓 해보지만 아직은 아니라네요. 저기..저기.. 윗녘 산골엔 얼음을 비집고 복수초가 꼼지락 거린다는데 조기.. 조기.. 아랫녘엔 노오란 유채가 피어 봄의 찬가를 준비하며 봄은 알게 모르게 사브작 사브작 오고 있는데 아마 누군가 머리 뒤채를 꽉 잡고 놓지를 않아 봅니다 오늘도 몸이 비든할 정도로 껴입고 휘휘 두르고 차례 상 준비하러 장엘 댕겨 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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