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 선생님의 대하소설 토지에서 평사리 마을의 잘생긴 청년 용이는 같은 마을의 월선과 사랑을 하지만 월선 그녀는 무당의 딸인지라 원치 않은 사람과의 혼사를 하고야 마는데 결혼 생활이 순탄치 못했던 월선은 고향마을을 찾아들고 이루지 못했던 애틋했던 그리움의 세월을 한풀이 하듯 마음따라 몸도 가는 것이던가 야밤을 틈타 정염을 불태우고는 한다 가슴에 옹이진 사랑 용이를 향한 월선의 타는 그리움을 월선을 향한 용이의 절절한 그리움을 한편의 시로 엮어 보았던 글을 두물머리 사진에 부쳐 본다.
강 건너 임이여!//유승희 임이여! 당신과 나 사이를 갈라놓은 건 눈으로 보이는 강 하나건만 황포돛대 기폭을 올리고 바람에 밀리거니 쓸리거니 가면은 될 것을 빗겨간 인연을 한탄하며 야속한 강물만 바라보는데 겨울바람 저고리 속 숨어들며 매섭게 파고드는 건 비단 바람 때문만은 아닌가보오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픈걸 보니 휘영청 달 밝은 밤 달빛에 온 천지가 파랗게 질려버릴 때 당신 향한 그리움도 시 퍼렇게 질려 비명횡사 할 법도 하건만 말없이 흐르는 무심한 강물에 타는 그리움 잠재우려 이 밤이 다 가도록 자맥질 한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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