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먹먹하다 할 말을 잊은 채 머릿속이 하얘지는듯한 느낌 천안함 사태로 인해 온 국민이 치를 떨었던 것이 잊혀 지기도 전에 또 이런 짓을 천인공노할 그들의 작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전시도 아닌 상황에서 인가에 대포를 쏘아대는 그네들의 뇌 구조는 어떠하기에 그런지.. 아직도 전쟁은 끝나지 않은 휴전이란 사실조차 잊고 흥청흥청 살아왔던 우리의 안일함을 돌아보게도 한다 입으로만 군사 무기와 군사 시설에 대해 최신, 최고를 자랑하던 것이 이번 사태로 여실히 들어나고만 현실 앞에 세금 한번 어긋남 없이 꼬박 꼬박 나라에 바쳐 온 서민으로서 도대체 그 많은 세금은 다 걷어 들여 적재적소에 제대로 쓰고는 있는지 한심한 생각이 든다 녀석 군에 있을 때 수도를 책임지는 3군 사령부에서 2 차 대전 때 쓰던 잔뜩 녹 슬은 대포 기름질만 하다 제대를 했다 당시 그 모습을 본 미군이 어이없어 웃더란다 그러면서도 눈 감고 아옹 하는 식으로 군을 믿고 나라를 믿으란다 대체 뭘 믿으라는 건지... 정치계는 요 때다 싶어 서로 언성을 높이며 탁상공론에 여념이 없고 천재건 인재건 북한 놈들의 무차별 공격에서도 언제나 불변의 법칙은 민초들만 당한다는 것이다 있는 놈들 권력 있는 놈들의 자식이 군에 갈리 없고 간다 해도 속속 좋은 곳으로 배치되고 참 불공평한 세상이다. 이래서 또 죽은 사람만 억울하단 말들을 하곤 한다 말년 휴가 제대를 앞두고 그리운 엄마 품을 향해 부대를 나선 장병 포 소리에 다시 부대로 돌린 발걸음이 다시는 못 올 길이 될 줄이야 생떼 같은 아들을 어이없이 한스럽게 보내는 부모님의 가슴은 내내 한 맺힘으로 피멍이 들리라 가족의 생계를 위한 일터에서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아 불귀의 객이 되어 버린 가장들 또 삶의 터전을 두고 떠나야하는 주민들은 어디에 가서 다시 뿌리를 내려야 할런지 그저 살아남았다는 그 안도감 하나 만으로 남은 생들을 꾸려 가겠지 기성세대의 오류를 고스란히 안고 사는 이 땅을 지키는 모든 아들들아..! 고맙고 미안하고 자랑스럽고 이 세상 그 어떤 어휘로 표현 한들 다함이 될 수 있을까 선택의 여지없이 국가의 부름을 받아 대한의 젊은이라면 가야할 그 길 그렇다면 필히 국가에서 지켜줘야 하건만 그러하지 못한 거 어찌 감히 용서하란 말을 할 수 있겠느냐 서정우 그의 나이 22 살 문광욱 그의 나이 20 살 ...아! 이 얼마나 아까운 나이던가 하고 싶은 일, 앞날의 청사진도 채 펼쳐 보지 못하고 꽃다운 나이에 나라를 지키다 전사한 정우아...! 광욱아...! 잘 가거라. 못난 어른이 너희들의 명복을 빌며... 평화만이 가득한 그곳에서 행복하길 바란다. 201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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