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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길목......간이역

영희야 철수야 학교 가자

by 비 사랑 2010. 10. 22.

 

 

정보의 바다 컴퓨터 그 작은 네모 박스 안을 들여다보다 그만 뭔가 잘 못 본 듯한 기사에 순간 눈을 의심했다 가슴에서 뭔가가 우르르 내려앉는 심정이랄까 풍요로움이 넘쳐나는 요즈음을 살면서 세상은 점점 삭막하니 각박해지고 사람들의 심성은 극악무도한 극한 상황 까지 도달해 전해오는 뉴스는 전율을 느끼게도 한다 도덕불감증으로 사람의 목숨을 파리모기 죽이는 것 보다 더 쉽게 생각하는 생명경시 풍조는 이젠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게 되어 버렸다 13 살 그 소년은 이미 어린 소년이 아니었다 그의 내면에 도사린 악마의 근성은 진로 문제로 다툼이 잦았던 아비를 죽이려는 오로지 그 생각만으로 가득 차 휘발유를 뿌려 일가족 4 명을 화마의 이슬로 사라지게 했다 그리고는 사후에 취한 행동은 혀를 내 둘리게 할 정도의 치밀함 이었다 무자식 상팔자라는 그 말이 뇌리를 스친다 오죽하면 그 말이 나왔을까 물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대입장 만을 고집했던 아버지의 이기심과 폭행 등 대화단절에도 문제는 있었겠지만 그렇다고 어떻게 죽이겠다는 생각을 했는지 그 아이 자기 자신이 저지른 짓이 얼마나 무섭고 천인공로 할 행동이었는지를 알기는 알런지 아직 법에 조치를 받을 나이가 아니기에 그 어떤 처벌은 없겠지만 그 것이 더 우려가 된다 그런 아이가 어른이 되어 사회에 끼칠 영향에 대해 철저한 사후 관리가 되어야 겠다 다른 누군가가 피해를 받지 않게.. 우리 어릴 적 학교 다니던 그 시절 비록 모두가 가난 했던 시절이었지만 거의 다가 둥글둥글 모나지 않고 구순한 게 순박하니 영악스럽지 못하고 교활하지 않았던, 오로지 삼시 세끼 배불리 먹는 것에만 전전긍긍 했던 그 시절엔 존속 살인도 보험사기 살인도 없었는데.. 길거리도 맘대로 활보하기 두려운 작금에 세월이 참 무섭다 입시위주의 교육제도와 각종 미디어 매체를 통해 모방범죄에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현실 또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영희야 철수야 학교 가자 국어 책을 따라 읽던 그 때 그 시절 양은 도시락에 계란이나 멸치가 최고의 반찬 이었던 그 옛날이 새삼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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