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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 뾰족 꽃 빵긋..春

그대였군요

by 비 사랑 2010. 4. 5.

 

 

그대였군요//유승희 창문 넘어 따사로운 햇살 커튼 사이 살며시 비집고 들어서며 해살스레 웃는 괜 시리 창가를 서성이며 구구구 비두로기 소리 귓속 솜털 좋아라 보르르 숲 길 오솔길 가 진달래 눈 토독 밭두렁 뽀얀 김 모락모락 냉이 아씨 방실방실 겨우 내내 꽁꽁 얼었던 나릿물 좋아라 도란도란 버들강아지 보송보송 쑥 아씨들 몰곳몰곳 모여 앉아 바륵바륵 도닐던 종달새 신나라 쫑달쫑달 열구름 가던 길 멈추고 기웃기웃 덩달아 나도 야 바람결에 그대 오는 발자국소리 들리는 듯 귀 쫑긋~~ 꽁지 빠지게 달아나는 심통사나운 바람할미 강 건너 바다 건너 산 넘어 들길을 지나 가비야운 발걸음으로 사뿐사뿐 톡..톡..톡 뉘신 가 했더니 어머나! 그대였군요? 그대가 오시느라 이렇게 내 마음이 부산스러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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