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2 //유승희 누가 오는데 이처럼 들 부산스러운가요 온 산은 잇빛 물결로 출렁이고 겨우내 헐벗었던 나무들은 잔뜩 물이 올라 청개구리 빛으로 옷을 갈아입느라 수런수런 난리가 났습니다 여자들은 왜 이렇게 더 야단법석이랍니까 알록달록 봄단장에 그만 어질어질 현기증이 납니다 바람이 살고마니 다가 와 귓전에 대고 속살댑니다 봄바람을 타고 어디로든 떠나라고.. 이런, 제기랄 환장 허겠네. photo-2010.4.9 원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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