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육순이 코앞에 닥치니 망가지는 육신의 소리가 여기저기서 삐거덕 거린다 겨울 찬바람이 다문 입으로 스며들면 이런 젠장 이가 씀벅씀벅 아프다 아..우 나도 모르게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안는다 아직 까지 큰 돈 들이지 않고 소소하게 손을 보아 가며 비록 고른 치아는 아니지만 제 이를 그냥 갖고 지낼 만한데 겨울이면 가끔 고통이 엄습해 온다 어찌 손 볼 것이 이 뿐일 것이랴 이젠 앞으로 살아가며 이렇게 하나 둘 씩 고장 나면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하다지만 눈에 띄게 변해가리라 육신의 변화에 따라 영혼조차 황폐해 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삶의 길목......간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