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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길목......간이역

나이 듦에 대하여

by 비 사랑 2010. 3. 15.
이젠 육순이 코앞에 닥치니
망가지는 육신의 소리가 
여기저기서 삐거덕 거린다
겨울 찬바람이 다문 입으로 스며들면
이런 젠장
이가 씀벅씀벅 아프다
아..우
나도 모르게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안는다
아직 까지 큰 돈 들이지 않고 
소소하게 손을 보아 가며 
비록 고른 치아는 아니지만 
제 이를 그냥 갖고 지낼 만한데
겨울이면 가끔 고통이 엄습해 온다
어찌 손 볼 것이 이 뿐일 것이랴
이젠 앞으로 살아가며 
이렇게 하나 둘 씩 고장 나면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하다지만 
눈에 띄게 변해가리라
육신의 변화에 따라 
영혼조차 황폐해 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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