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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쓰는 에세이

겨울밤

by 비 사랑 2010. 1. 14.

 

백설이 담장 밑에 수북이 쌓여있던
사위가 잠든, 
댓 잎 남은 갈잎이 사운 대는, 
바람만이 살그락 대는 
먹빛 까만 겨울밤
찹쌀떡 사려~~~어 메밀묵.. 하며 외치는 소리가 
깊어가는 겨울밤의 정적을 깨곤 했었다
지붕위로 삐죽 얼굴 내민 맹꽁이 난로의 연통이,
그 시절 
찹쌀떡 사려~어 메밀묵 하던 아스라한 추억 속으로
등을 떼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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