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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길목......간이역

12월 그 끝자락에서

by 비 사랑 2009. 12. 3.

 

 

12월 그 끝자락에서//유승희 
언제나 첨 널 만날 때면
설렘과 희망으로 
한 해의 시작을 열곤 한다
크고 작은 경조사를 동그라미치고 메모 하면서
한 장 한 장 뜯어 낼 때마다
아직도 라는 말 보단 
벌써 란 말로 아쉬움에 뒤 돌아보곤 한다
늘 그랬듯이 미련만이 가득한
속절없는 안타까움으로 너를 떠나보내며
나이만큼의 속도로 생의 중턱 고갯마루를  
쏜살같은 걸음으로 내 달리리 
언 새 시작인 가 싶더니
그 새 맞이한 마지막
그치 만 
아쉬워하지도
안타까워하지도
서러워하진 더 더욱 말자
설렘과 희망으로  다시 찾아올 널 
또 다시 만날지니 이별이라 말자.
사진//폴모리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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