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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 Story

애기똥풀

by 비 사랑 2009. 5. 4.

까치다리라고도 한다. 
마을 근처의 길가나 풀밭에서 자란다.
뿌리는 곧고 땅 속 깊이 들어가며 귤색이다.
줄기는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속이 비어 있으며 
높이가 30∼80cm이고 분처럼 흰색을 띠며 상처를 내면 귤색의 젖 같은 액즙이 나온다.
잎은 마주나고 1∼2회 깃꼴로 갈라지며 
길이가 7∼15cm이고 끝이 둔하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와 함께 깊이 패어 들어간 모양이 있다. 
잎 뒷면은 흰색이고 표면은 녹색이다. 
꽃은 5∼8월에 황색으로 피고 줄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가지 끝에
산형꽃차례를 이루며 몇 개가 달린다. 
꽃의 지름은 2cm이고, 꽃받침조각은 2개이며 길이 6∼8mm의 타원 모양이고 일찍 떨어진다. 
꽃잎은 4개이고 길이 12mm의 긴 달걀 모양이며,
수술은 많고, 암술은 1개이며 암술머리는 약간 굵고 끝이 2개로 얕게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이고 좁은 원기둥 모양이며 길이가 3∼4cm이다. 
한방에서는 식물체 전체를 백굴채(白屈菜)라고 하며,
위장염과 위궤양 등으로 인한 복부 통증에 진통제로 쓰고,
이질·황달형간염·피부궤양·결핵·옴·버짐 등에 사용한다. 
한국·일본·중국 동북부·사할린·몽골·시베리아·캄차카반도 등지에 분포한다. 


애기똥풀은 “엄마의 사랑과 정성”이 꽃말인 야생화로 
애기똥풀이라는 이름에 얽힌 전설을 거슬러 올라가면 그 이유가 흥미롭습니다. 
서양의 경우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눈에 이물질이 많아 눈을 뜨지 못한 채 태어난 아기제비가 있었는데, 
이때 어미 제비가 애기똥풀의 줄기를 입으로 꺾어 
거기서 나오는 유액으로 어린 아기 제비의 눈을 씻어 주었답니다. 
그래서 그리스어로 제비를 뜻하는 Chelidon에서 학명 첼리도니움(Chelidonium) 이 유래되었습니다. 
또 다른 꽃말은 아기제비의 약초(애기똥풀)를 구하기 위해 뱀과 싸우다 희생된 
어미제비의 이야기에서 유래된 '몰래주는 사랑' 

 


애기똥풀//유승희
해 마다
이맘때면
산책길 나서는
내 발길 닿는 곳
마다마다에
널브러지게 피어 있는
샛노란 꽃
말살스럽게 이파리 똑 따 찢으면 
노오란 눈물 쨀끔 흘리는
안도현 시인이 
서른다섯에야 알았다던
애기똥풀
빨빨 싸돌아 댕기던 발길에
툭툭 채이던 널,
지천의 문턱에서야 알다니
무심하긴.


남들이 찍은 사진을 관심 있게 들여다보기 전에는
아니, 사진을 자료로 글을 쓰기 전에는
눈에 흔히 띠던, 발길에 툭툭 차이던 
샛노란 꽃의 이름이 애기똥풀 이란 걸 몰랐지 뭐야
왜 애기똥풀인지 이파리를 똑따 갈라본 뒤에서야
아..하!
이래서 애기똥풀 이로구나 했지
그래 맞아 아가들의 똥은 냄새도 없이 빛깔도 곱고 그랬어
오만 것을 먹고 오만가지 욕심보가 잔뜩 들어 있는
우리 어른들의 똥은 냄새도 쿠리고 빛깔조차 더럽지
우리 부모님 나 기르실 때
더럽단 생각 없이 똥이라도 핥아먹을 듯이 
애지중지 길러주셨건만 
부모 늙어 똥 싸 뭉개면 
너나들이 없이 싫다고 도리질 치지
나 그러하듯 내 새끼 그러하면 서럽다 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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