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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 Story

각시붓꽃

by 비 사랑 2010. 9. 16.
붓꽃과. 산의 풀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가늘고 긴 잎은 줄기 밑 부분에서 어긋난다. 잎은 꽃줄기와 길이가 비슷하다가 꽃이 진 다음 30㎝ 정도 길이로 자란다. 4 ~5월에 잎 사이에서 자란 짧은 꽃줄기 끝에 1개의 자주색꽃이 위를 향해 핀다. 녹색의 포가 있고 암술대는 3개로 갈라지고 그 끝이 다시 2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둥글고,5 ~6월에 성숙한다.

 

 
황산벌 싸움에서 전사한 화랑 관창 그에겐 무용이란 정혼자가 있었다 홀로이 남은 처자 그 사랑을 못잊어 영혼결혼을 했지만 그리움에 사모친 심사 슬픔에 젖어 날구장창 무덤가에서 삶인지 죽음인지 울다 지쳐 홀연히 세상을 떠나고 만다 애틋함에 관창 곁에 묻어주니 전생에 못다 이룬 사랑 겨울 지나 따사로운 봄볕에 꽃으로 환생한 그들의 넋 이련가 이름하여 각시붓꽃 이더란다

 

각시붓꽃 그대//유승희 용감무쌍한 신라의 남아 관창의 정혼자 무용 그대는 죽은 관창과 영혼결혼식을 하고 낭군의 무덤에서 눈물로 세월을 보내다 그의 곁으로 갔다하더이다 남은 이들 그 애통함에 곁에 묻어주니 관창의 칼을 닮은 잎 사이로 곱디고운 자그마한 꽃으로 환생한 그대를 어린각시를 닮았다하여 각시붓꽃이라 명했다하더이다 봄날의 햇살이 아롱대던 날에 알 수 없는 누군가의 무덤가에서 만난 어쩌면 그 무덤이 관창의 무덤이요 그 붓꽃이 바로 무용 인 듯 납작 엎드려 낮은 자세로 그대를 만나며 바스락 바스락 지난 가을의 흔적이 마치 그대의 간헐적인 울음소리로 들렸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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