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에 오시옵소서//유승희 그대! 정녕 오시려거든 이 가을에 오시옵소서 고궁 뒷담 길 노오란 은행잎 화르르 바람에 날려 뒹굴 때 우렁우렁 익어가는 산하 붉디붉은 단풍 질펀하니 불지를 때 아마도 그때쯤이면 그대 향한 사뭇한 그리움으로 여린 가슴 노라니 물들고 화룽화룽 타 오르리 그대! 정녕 오시려거든 붉게 타 재가 되기 전에 재가 되어 그만 폭삭 삭으러들기 전에 . . 이 가을에 오시옵소서. 모델-서지현 사진-2008.11.1 남이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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