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수염의 사내 김흥국 85 년 인가 모 방송 프로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어렵게 무명시절을 보내고 있는 그를 첨 보았다 그러던 그가 불렀던 노래 호랑나비 오랜 무명과 배고픈 설움을 떨쳐 내버리고 밝은 서광이 비쳤던 노래 넘어질 듯 넘어질 듯 위태위태하니 춤을 추며 흥겹게 노랠 불렀었다 아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국민가요가 되다시피 한 노래 호랑나비 이제는, 구수덥덥한 말발로 방송가를 누비는 김흥국 오랜만에 그의 흥겨운 몸짓을 그려보며 들어보는 아니, 종당엔 벌떡 일어나 그의 비틀비틀 춤사위를 흉내 내며 흔들흔들 호랑나비 한 마리가 꽃밭에 앉았는데~ photo-2008.7.17 항동 철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