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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쓰는 에세이

우리네 인심

by 비 사랑 2008. 4. 4.

 

 

 


(Photo  Monologue) 
집 근처 초등학교 담벼락엔 
벽화가 있다
담쟁이가 어우러진 블록 담
회색 담벼락에 그려져 있는 벽화는
도시의 삭막함을 적당히 가려주고
옛 조상들의 숨결조차 느끼게 해 준다
맷돌에 갈아 부침개를 누릇누릇 부쳐
담 넘어 옆집에 나눠먹는 정겨운 모습
시장가는 길 오며가며 즐겨보는 블록담의 벽화
봄 햇살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가 여린 싹을 틔운다.
photo-유승희 20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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