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운명//유승희 한 세상 태어나 이틀, 또는 사흘을 살다가라 한다면 누구라 하여 어찌 이 세상 오리 오 사람들이 불러 이르길 하루살이 나는, 물 속에서 몇 년을 수 십 번의 옷을 갈아입고 물 밖 세상에 나와 날갯짓을 하며 사랑하는 임을 만나 불같은 사랑을 하지만 짧은 생을 마치는 나는, 그나마 임을 만나지 못 하면 허기에 시달려 죽고 입도 채 생기지 않아 기구절창 기막힌 내 사연을 말 하려해도 할 수 없다네 하오니, 그대들 지나치는 바람결에.. 고인 웅덩이 물에 웽~웽~우리네 무리저 있거들랑.. 날다 날다 마음의 창에 퐁당 빠지거들랑.. 에~구 이 놈의 깔따구 같으니라구 행여, 그러지 마소 이 세상 태어나 이틀 아니면 사흘 살다가 가라하면 뉘라서 이 세상 오겠소 기구한 내 생을 말하려 해도 입이 없어 말 못하는 나는 하루살이라오. 사진//마실님
삶의 길목......간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