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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길목......간이역

내 마음의 보물 상자엔

by 비 사랑 2007. 4. 20.

 

내 마음의 보물 상자엔//유승희
우리의 나이엔 거의가 그랬듯이
나 또한
고 녀석을 키우며
젓 소의 젖이 아닌
자연산을 먹여 키웠다.
내 품안에서 고물, 고물 커 가는
작은 천사의 숨결을 느끼며
나는 행복을 느꼈고 
고 녀석은 엄마의 사랑을 느꼈을 것이다.
앙증맞은 고사리 손은
입에 물은 다른 한쪽을 장난감처럼
조몰락거리며 놀곤 했었다.
습관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아기 때의 아련한 향수 때문인지
중학생이 될 때까지도
이따금씩 살짝 만지고 톡, 치고는 씨~익 웃곤 했다.
징그럽다기보다는 아직도 엄마 품을 그리워한다는 마음에
녀석의 가슴속에 굳건히 자리잡고있는 
엄마란 존재를 확인이라도 한양 흐뭇한 마음이 들곤 했다.
이제는 군복무도 마친 결혼을 생각해 볼 나이
그래도 아직은 내 눈엔 아가 같은 녀석
가끔 볼에다 뽀야를 해 준다
내 아들이 아닌 며느리의 남편이 되는 날까지
가끔 이리해도 되지 않을까?
내 마음의 보물상자에 고이 간직하고 있는
이 세상 제일 크고 
아름다이 빛나는 보석 
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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