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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 뾰족 꽃 빵긋..春

차 창밖의 봄

by 비 사랑 2007. 3. 19.

차 창밖의 봄//유승희 봄 햇살이 유리창안으로 쏟아져 들어와 파편처럼 부서진다 미끄러지듯 눈앞에 스쳐지나가는 차 창밖의 봄 긴 겨울 이겨 낸산야 엔 연 녹색이 기지개 활짝 진달래 웃음소리 간간이 귓가를 맴돌고 아직은 가지 끝에 매달린 까치집 흐드러지게 핀 벚꽃 사이 백목련 자목련 개나리 교태 떠는 웃음 흘리며 밉살스런 무심한 눈길에 입 꼬리 샐쭉 풍요한 수확을 위한 채비를 서두르는 농심의 부지런한 발자국 뒤로 논두렁에 피어나는 뽀얀 연기 봄이 익어가며 펼쳐지는 차 창밖의 봄 작은 율동의 행진 싱그런 계절을 향한 몸짓들. *2006 년 봄 통도사로 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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