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기도2 가을 기도 가을 기도//유승희 허무가 폐부 깊숙이 젖어드는 나이 이 가을엔 울지 않게 하소서 비취빛 맑은 가을 하늘처럼 시기, 질투, 미움 모두 비워내는 백옥 같이 하이얀 마음이게 하소서 통통한 갈 햇살에 탐스럽게 익은 열매처럼 좋은 결실 맺게 해주시옵소서. 2011. 10. 19. 가을 기도 가을 기도//유승희 새의 깃털처럼 가벼이 오만 잡생각 다 아 비워 낸 검불 하나 없는 텅 빈 가슴으로 강으로, 들로, 산을 끼고 돌다 가을 코스모스 하들 대는 한적한 간이역에 멈춰서는 열차를 타고 길을 나서야겠다. 동실대는 갈 볕에 알알이 익어가는 들녘 길 나붓나붓 걷다 강기슭 갈대밭에 노을빛 .. 2010. 9.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