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사랑//유승희 임 향한 그리움 길섶에 피었는가 녹색망사치마 입고 붉은 연지 바르고 모가지가 길어 슬픈 사슴 마냥 가녀린 목 길게 구름 속에 가리어진 임의 얼굴 있으려나 까치발 든 채 수런수런 발길 스칠 때 마다 행여, 그 임이련 가 둘레둘레 뉘엿뉘엿 해 떨어지고 어둠은 엉금엉금 기어드는데 기다림에 지쳐버린 가슴 하야니, 하야니 사위어 가는구나 가을이면 잇빛 미소 머금고 못내 미련으로. 사진//작은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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