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비가 오는 건//유승희*
하늘을 보고 있노라면
가끔은, 슬플 때가 있다
구름 한 점 없이
수채화 물감을 풀어놓은 듯 코발트 빛으로 물든
햇살 통통 튀어 다니는 눈부신 날엔...
더더욱
이런 날
느닷없이 하늘에서 비가 오는 건
사랑하는 이들을 두고
하늘나라에 간이들의 시리고 시린
퍼렁덩이로 멍든
뭉글뭉글한 시퍼런 그리움이
울컥울컥
격한 서러움으로 치솟아,
뜬금없이 검은 먹구름을 부르고
큰 울음소리로 천둥 번개를 치며
쫙쫙
굵은 눈물 쏟아 내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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