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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로록쪼로록.......비

비 오는 밤

by 비 사랑 2006. 7. 17.

비 오는 밤//유승희


시간은
내일로 향해
달음박질치는데
밤비는
주룩주룩 거리를 적신다

잠을 잃은 밤
눈감고
빗소리 듣노라면
어느새
지난날의 추억 속으로
떠나는 혼자만의 여행
그 간이역엔

유년시절
마냥 행복했던 학창시절
푸르렀던 청춘

한 여자로
거듭나는 새 인생을 시작하며
나를
잊고 살아야만 했던
힘들었던 시집살이

이제
지천명에 찾아온 자유
뒤늦게 맞이한
자유가 버거워서인지
무너져 내린 내 육신

하염없이 내리는
밤비
내 눈가에도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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