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해 주실래요?//유승희 왠지 모르게 그런 날 있지요 햇살 밝은 샛말간 하늘이 아닌 잔뜩 째푸린 하늘에 시커먼 먹장구름이 무겁게 내려앉은 날이라도 괜시리 신바람으로 당실당실 춤이라도 추고 싶은 기분 좋은날 그런 날엔 굳게 닫힌 문을 핼끔핼끔 눈 빠지게 누군가가 기다려지고 손가락이 간질간질 전화기에 눈길이 슬금슬금 귀를 활짝 열고 쫑끗쫑끗 창가에 서서 마음은 홍뚱항뚱 골목길을 서성이는 왠지 모르게 그런 날 있지요 기분 좋은날 오늘이 바로 그런 날 누군가의 전화라도 받고 싶은 날 . . . 전화해 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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