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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길목......간이역

가도, 가도 황톳길

by 비 사랑 2006. 5. 3.
 
      가도, 가도 황톳길//유승희 보리 피리 불며 터 벅, 터 벅 가도, 가도 황톳길 천형의 병이련 가 찌그러진 눈 종기 부스럼딱지 모양 울 퉁, 불 퉁 이것이 어찌 사람의 몰골이더냐 보는 이들 사람은 사람이되 흉물스런 모습에 기 암 하며 얼굴 돌리며 외면하누나 오늘은 귀 한쪽이 내일은 손가락이 내일의 또, 내일은 발가락이 죽여도 죽여도 살아나는 야차와도 같은, 죽으려해도 죽지 못 하는 육신 조금씩, 조금씩 뜯어먹는구나 봄물결 천지간에 야울야울 전해오는 바람결에 흔적인양 남아있는 콧구멍 꽃향기가 벗 해주는데 보리 피리 불며 하얀 눈물 흘리며 가도, 가도 황톳길 버려진 땅 그곳으로 나는야.....간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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