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다녔던 그 시절엔
일 년에 두 번씩 학교에서 선정한 영화를
지금은 서울극장으로 탈바꿈한 세기 극장에서
단체로 관람 했었다
그 때 본 영화 중 하나
싱깅스타인 줄리 앤드류스가 나왔던
사운드 오브 뮤직 이었다
새파랗게 펼쳐진 양떼목장을 보다가
말썽꾸러기들 일곱 아이들을 데리고
초원이 펼쳐진 언덕에 올라
도레미 송을 불렀던 그 장면이 떠 오르며
푸른 초원에 양떼들이 노니는
평화로운 목장 풍경을 찍다가
푸르름으로 조금 씩 여물어 가던
가슴 저리게 그리운
풋풋했던 세월 저 편
그 시절로 잠시 머물러 본다.
Sheila Ryan - Oh, Danny 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