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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방,나비,그리고 새

덕수궁 모란

by 비 사랑 2024. 5. 2.
진평왕 때 당나라에서 온 모란꽃 그림과 꽃씨를 얻어 덕만(선덕여왕의 공주 시절 아명)에게 보인 적이 있다. 덕만은 “이 꽃은 곱기는 하지만 틀림없이 향기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왕은 웃으면서 “네가 어떻게 그것을 아느냐?”라고 물었다. 그녀는 “꽃을 그렸으나 나비가 없기에 이를 알았습니다. 무릇 여자로서 국색(國色)을 갖추고 있으면 남자가 따르는 법이고, 꽃에 향기가 있으면 벌과 나비가 따르는 법입니다. 이 꽃이 무척 고운데도 그림에 벌과 나비가 없으니 이는 틀림없이 향기가 없는 꽃일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라고 전해 지지만 모란꽃은 은은한 향기가 있다. 아마 그림에 꽃은 있으나 벌과 나비가 그려져 있지 않으니 그리 말했을 것이다. 덕수궁 문을 들어서자 마자 모란꽃 향기가 코 끝을 찌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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