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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쓰는.......詩

조금만 사랑할 걸..그랬습니다

by 비 사랑 2014. 9. 20.

 

조금만 사랑할 걸..그랬습니다//유승희 그대를 가슴에 품는 게 이리 아플 줄 알았더라면 조금만 품을 걸 그랬습니다 온새미로 마음 다 내어 주고 아무것도 남지않은 빈껍데기 될 줄 알았더라면 조금만 내어 줄 걸 그랬습니다 두 눈에 그대 가득 담아 다른 어느 무엇도 볼 수 없이 당달봉사 될 줄 알았더라면 조금만 담을 걸 그랬습니다 작은 소라 껍질 그대 음성으로 가득 차 이 세상 그 어느 소리도 감감 일줄 알았더라면 조금만 채울 걸 그랬습니다 타는 저녁노을처럼 이 가슴 이토록 붉은 핏빛으로 물들 줄 알았더라면 조금만 사랑할 걸 그랬습니다 이렇게 그대만 바라보며 눈부처 옹이로 박혀 깜깜절벽 요지부동으로 망부석 될 줄 알았더라면 아주아주 조금만 사랑할 걸...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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