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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길목......간이역

향수...2

by 비 사랑 2013. 9. 12.

 

김량 태성 중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계셨던 아버지께서 수원 여고로 발령을 받으시며 우리의 수원 생활이 시작 되었다 지동 초등학교 뒷담 골목길 주택가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4 번 째 인가 5 번째인 집엔 대문 옆에 개나리부터 마당 한가운데는 둥근 원으로 엄마의 꽃동산 이었다 지금은 아련한 추억속의 꽃이 되어버린 꽃들이 봄부터 가을 까지 피고지고를 했다 담장 밑과 변소 지나 뒤란에 꽈리가 붉게 익으면 껍질을 벗기고 꽈리를 똑 따 내어 바늘로 꼭지를 파낸 뒤 쪽 빨아 먹었다 온수동 길 오래된 집들이 드문드문 남아있는 골목길에 어린 날의 그리움과 향수를 주머니 속에 하나 가득 담은 꽈리가 붉게 익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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