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봄 동네 작은 암자에서 담았던 봄날이 하르르 흩날리던 모습이다 어인 연고인지 거목이었던 벚나무 두 그루가 뭉텅 잘라져 나가 그 흔적조차 없이 깡그리 사라져버렸다 봄이면 숭얼숭얼 아름다이 피던 벚꽃도 나부대던 꽃들의 춤사위도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다 오월 //유승희 눈 시리도록 부신 햇살이 창을 타고 하늘하늘 쏟아져 방안 가득 찰랑이며 콧잔등을 간질이는 오월 아직은 굳게 닫친 창 넘어 들리는 꽃들이 전해주는 달달한 봄 하모니로 귓속 작은 솜털은 환희로 나부대고 수줍게 눈 틔워 여린 몸짓으로 나풀대던 잎들은 하롱하롱 흩날리는 꽃들과의 이별을 뒤로 노랗게 익어가는 따끈따끈한 햇살에 힘차게 시위를 당기며 물오른 초록의 꿈을 키우는 오월
사진으로 쓰는.......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