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의 길목......간이역

소풍

by 비 사랑 2012. 8. 29.

 

소풍 그리고 전설//유승희 색색이 풍선처럼 둥둥 떠 다녔어 긴 밤 내내 잠도 설친 채 흥흥 신 바람난 아침 소풍 가방 둘러메고 나선 길 골이 잔쯕 난 하늘에서 영낙없이 후둑후둑 비가 내렸지 소사 아저씨 엄청 크다만 나무 밑동을 쓱삭쓱삭 베어내는 바람에 용이 승천하다 이무기가 됐다나봐 해서, 소풍 가는 날마다 비가 오는 거라나 뭐라나 그 시절엔 학교마다 그런저런 비슷비슷한 전설이 떠돌곤 했어.

'삶의 길목......간이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구지꽃  (0) 2012.09.07
또, 다시 가을  (0) 2012.09.01
이보시오들  (0) 2012.08.22
뗘도는 섬  (0) 2012.08.11
땡볕 유감  (0) 2012.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