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 그리고 전설//유승희 색색이 풍선처럼 둥둥 떠 다녔어 긴 밤 내내 잠도 설친 채 흥흥 신 바람난 아침 소풍 가방 둘러메고 나선 길 골이 잔쯕 난 하늘에서 영낙없이 후둑후둑 비가 내렸지 소사 아저씨 엄청 크다만 나무 밑동을 쓱삭쓱삭 베어내는 바람에 용이 승천하다 이무기가 됐다나봐 해서, 소풍 가는 날마다 비가 오는 거라나 뭐라나 그 시절엔 학교마다 그런저런 비슷비슷한 전설이 떠돌곤 했어.
소풍 그리고 전설//유승희 색색이 풍선처럼 둥둥 떠 다녔어 긴 밤 내내 잠도 설친 채 흥흥 신 바람난 아침 소풍 가방 둘러메고 나선 길 골이 잔쯕 난 하늘에서 영낙없이 후둑후둑 비가 내렸지 소사 아저씨 엄청 크다만 나무 밑동을 쓱삭쓱삭 베어내는 바람에 용이 승천하다 이무기가 됐다나봐 해서, 소풍 가는 날마다 비가 오는 거라나 뭐라나 그 시절엔 학교마다 그런저런 비슷비슷한 전설이 떠돌곤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