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동 그 철길이 있는 곳 십 여일 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들꽃을 찾아 봄 길을 나섰었다 둔덕에 있는 이름 모를 꽃이 모짝모짝 모여 앉아 말간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한참을 눈 맞춤 하고 돌아와 보니 아쉬움투성이 빛 고운 오늘 고것들 키 높이에 맞춰 납작 엎드려 방댕이 하늘로 쳐들고 담아온 봄까치꽃 또 다른 이름은 개불알풀 이란다 개불알풀? 이름 한번 차~암 요리 조리 아무리 들여다봐도 개불알풀이란 이름과는 전혀.. 허긴 개불알 을 보지도 못했지만~ 암튼 이름이야 우짰던간에 참 앙증맞고 예쁜 꽃이다. photo-2009.3.28-항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