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가네//유승희 아침 이슬이 차고 풍성한 결실을 거둬들인 허허로운 밑동에 내리 비추던 얄팍한 햇볕 그 나마 이젠, 썰렁하니 서서히 자리를 비운다 논바닥이 조촘조촘 식어가고 이 산 저 산 붉게 물들었던 나뭇잎에 물기 걷히면 그들 또 한 땅위에 누우리 하 나, 둘 그들이 누운 빈자리엔 빨가벗은 나목들 부끄러움에 얼굴 떨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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