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예감2 봄 예감 봄 예감//유승희 입춘 지나 수일이건만 끈질긴 겨울끝자락을 붙들고 마지막 추위가 앙탈을 떨며 기승을 부린다 흥,그래봤자 세월 앞에 장사 없다 했거늘 귓불을 스치고 지나가는 봄기운 든 자애로운 바람하며 아랫녘 매화는 붉은 꽃망울 톡톡 터트리고 노오란 유채는 꽃물결 이루고 있으니 아지랑이 당실당실 춤추는 봄길 따라 살그머니 다가와 예, 왔노라고 속살대며 잇빛 미소 가득 머금고 안기리라. 2017. 2. 17. 봄 예감 봄 예감//유승희 귓불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의 온기가 혼혼하다 담벼락에 기대있던 눈 덩이 질질 녹아 골목길을 적시고 살몃 눈 틘 감나무 가지에 참새가 날아와 짹짹 거린다 꽝꽝 얼었던 강물도 녹아 쩍쩍 갈라지는 소리 요란하다 기세등등한 칼바람으로 으름장 놓더니 다가오는 계절 앞에서야 전 들 용 빼는 재주 있으랴만 핼금 거리며 아쉽다 억지춘향 왠 강짜 인지 깊은 골 설중 복수초 소물소물 봄의 서막임을 알리고 바다 건너 매화는 톡톡 꽃망울 터트렸다지만 허나, 옷고름 풀어 헤치고 방심할일 아니다 바람할미 심술 통에 봄앓이 무서우니. 2011. 2.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