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새싹 뾰족 꽃 빵긋..春

봄 예감

by 비 사랑 2011. 2. 18.

 

 

봄 예감//유승희 귓불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의 온기가 혼혼하다 담벼락에 기대있던 눈 덩이 질질 녹아 골목길을 적시고 살몃 눈 틘 감나무 가지에 참새가 날아와 짹짹 거린다 꽝꽝 얼었던 강물도 녹아 쩍쩍 갈라지는 소리 요란하다 기세등등한 칼바람으로 으름장 놓더니 다가오는 계절 앞에서야 전 들 용 빼는 재주 있으랴만 핼금 거리며 아쉽다 억지춘향 왠 강짜 인지 깊은 골 설중 복수초 소물소물 봄의 서막임을 알리고 바다 건너 매화는 톡톡 꽃망울 터트렸다지만 허나, 옷고름 풀어 헤치고 방심할일 아니다 바람할미 심술 통에 봄앓이 무서우니.

'새싹 뾰족 꽃 빵긋..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  (0) 2011.03.21
봄..6  (0) 2011.03.06
입춘  (0) 2011.02.05
오, 이화여...!  (0) 2010.04.20
봄맞이  (0) 2010.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