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무엇이 되어1 당신은 무엇이 되어 당신은 무엇이 되어//유승희 발끈 솟은 햇귀가 볼을 간지럼 태우고 초록으로 가는 햇살 동동 떠다니다 창가를 기웃대는 시간 보름달 덩그란 머루 빛 까만 밤 내내 별똥별 무더기로 와르르 쏟아져내린 진주같은 눈물을 보았지요 당신은 무엇이 되었을까? 꽃과 푸른 잎 사이 방울방울 맺힌 이슬이 되었을까? 아니면 먹빛 밤하늘 총총 무수한 별 중 어느 별이 되어 그리워 잠 못드는 창가에 불 밝혀 주는 걸까? 당신이 이슬이라면 나는 꽃 되어 이슬로 찾아오라고 당신이 별이 라면 나는 달이 되어 당신 곁에 가겠노라고. 2007. 8.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