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더하기.. 그리움
당신 또한, 그러하냐고
by 비 사랑
2006. 3. 27.
당신 또한, 그러하냐고//유승희
봄볕
그리며
하늘바래기하는 꽃망울
그 기다림만큼
쏟아지는 빗줄기
칼 비로
가슴 때리는
그 아픔만큼
녹음이 푸른 즙을 각혈하는 기인 여름밤
오랜 기다림 끝의 짧은 사랑이 안타까워
밤도와 우는 애끓는 단장의 울음
녹는 애간장만큼
해당화 빛 붉 노오란
노올 빛 주름 지는
저녁 강변에 서서
가슴 애릴만큼
찌 인한 파란 잉크를
풀어놓은 듯한
쪽빛 하늘
그 높이만큼
조그만 틈 사이
숨어 우는 귀뚜리
그 애절함만큼
당신 보고 싶은데
당신 향한
그리움은
가랑비 옷 젖는 줄 모르게
뼈마디마디 속속들이 젖어드는데
무심한 당신은
눈부처 되어 옹이로 박혀
요지부동인 채 움쩍도 않는데
지나 마르나
황새목 되어 해껏 기다리며
이 내 마음
이리 온통 아람치 하곤
당신 또한 그러한지
하루돌이로 가슴빛 하늘에 대고
묻고 또 묻곤 했지
당신 또한 그러하냐고
봄 햇살 와드등와드등
온 천지간에 쏟아져 내리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