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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더하기.. 그리움

춘향의 사랑

by 비 사랑 2006. 3. 23.

춘향의 사랑//유승희
삼단 같은
검은 머리채
너울너울 
그네 타는 
나비 같은 모습
방자야!
쩌그 오락가락 하는거이 뭐다냐~~아
아~~거시기 퇴기 월매 있지 않소
그 여식 춘향인 갑소
근디 와 그라요?
망원경이 없어서 잘 보이진 않지만 서도 
한 몸 짱 하는 거이
얼 짱도 될 법 싶어서 안 그라냐~~
아~~따 도련님! 
여자 보는 눈은 있는 갑소
이 놈이 한번 연통을 해 볼깝쇼
아!
청춘 남녀의 사랑을 
그 누가 막을 것이여
광한루 난간의 이 도령 
그네 타는 춘향에게 
그만
사랑의 포로 되었당게
신바람 난 월매
아가야! 니를 났을 띠 빼어난 미모를 보고 
내 원젠가 한 미모 할 줄 알았당게
봉을 잡은 것이여~~봉을~~이히히
애~~구
그러나 그들의 사랑 앞에 난관이 닥쳤으니
이 도령 아바지 발령이 나 서리 한양 길을 재촉 하누 만
이걸 워쩐 다냐
한양 가는 
서방님 부여잡고
"이제 가면 언제 오실라우"
옥가락지 받아들고
높은 절개 약속 했는디
데리려 오마
이 도령과의 약조
형틀인들 못 견딜 것이여.
춘향이 미모에 뿅간 변 학도
요래 꼬드기고
조래 꼬드겼지만
임 향한 일편단심 요지부동
형틀에 묶어놓고 주릴 틀어도
투틀겨 패도
어~~허
독한 계집이로고 
오매불망 기둘 리던 
이 도령인지 이 서방인지
거지 꼬락서니 되어
돌아왔으니
좋아서 헤~~입 벌어지던 월매
구박이 자심한 지고
궁시렁대는 월매헌티
그래도 서방 이라구
"어머니 나 없다 괄세 말고
잘해 주시오"
근디~~라
마지막 반전이 기둘리고 있었지 뭐 당가
끝까지 지킨 절개
그야말로 로또 대박이 아니 것어
알고 봉 게~~롱
마패를 품속에 품고 
춘향을 구하러 온 백마 탄 기사가 바로 몽룡 이었당께
칼쓰고 고개 푸~~욱 수그린 
춘향이 앞에
어사화 꽂고 부채루 얼굴을 사~~악 가리구 서리
긍게 고 장면이 참말로 압권 이었당껭
그 당시 말여라우~~
홍 성기 감독의 춘향전과(김 지미 씨랑 최 무룡 씨)
신 상옥 감독의 성 춘향이(최 은희 씨랑 김 진규씨)함께 나왔는디
그만 홍 성기 감독이 신 상옥감독 헌티 참패를 하야
빛 때미에 올러앉으며 갤국은 두 사람의 파국으로 가는 도화선이 됐었지라우
사설이 길었는디
아무튼
송죽 같은 절개로 
칼을 쓰고
형틀에 묶여
죽도록 맞구 한 대 더 맞구두
진정으로 사랑을 할 줄 안
절개의 표상이 된
오직 하나의 여인.
이름하야
오! 
춘향이가 아니 당가. 
그림//김기창 화백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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